“깜깜이 경영평가 개선을”… 부산 출자·출연기관 노동협의회 출범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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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출연기관 첫 노동협의체 출범, 제도 개선 공동 대응
경영평가·총액인건비·통합채용 제도 개선 시에 공식 건의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와 통합채용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하며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노동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는 부산시 경영평가 항목 중 상시평가 기준과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점 등을 지적하며 평가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비롯한 각종 제도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노동협의회는 지난 4일 출범식을 갖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공기관 관련 제도 개선 건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총 6개 기관 노동조합 대표들이 참여해 협의회를 구성했다. 참여 기관은 (재)부산문화회관,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다.

그간 부산 지역 출자·출연기관을 아우르는 공식적인 노동협의 기구는 없었다. 협의회는 부산교통공사 등 공사·공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출자·출연기관의 특성과 현안을 공유하고, 경영평가 제도 개선과 통합채용 문제 등 공동 과제에 힘을 모아 대응하자는 취지로 꾸려졌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기관별 노조 유무와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가 제각각인 출자·출연기관 현실을 반영해 협의회 차원에서 출자·출연기관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구조를 만들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협의회는 출자·출연기관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살피고 개선 방안을 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경영평가 △총액인건비 △통합채용 제도 개선 등을 시와 관계 기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매년 공개되는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서 경영실적평가 점수만 공개되고, 기관별 평가등급에 반영되는 상시평가 점수는 비공개되고 있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기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에 노동이사 참여 또는 노조 추천 위원 포함 등 제도 개선도 건의할 예정이다.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노동협의회 오명훈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개별 기관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사안들을 협의회 차원에서 모아 공통적인 개선 과제와 의제를 중심으로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정립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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