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 고액·상습체납 6848명 공개… 부산 개인 최고 93억 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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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4161개 포함 명단 공개
권혁 시도그룹 회장 3938억 원

세종시 국세청 전경. 연합뉴스 세종시 국세청 전경. 연합뉴스

‘선박왕’ 권혁(75) 시도그룹 회장과 김성태(57)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거액의 세금을 체납해 명단이 공개됐다.

국세청은 국세 체납액이 2억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인적사항 등을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공개 대상은 작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국세 체납액이 2억 원 이상인 개인과 법인이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6848명(4조 661억 원), 법인 4161개(3조 1154억 원)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선박임대업을 운영하는 시도그룹 권혁 회장(3938억 원)이다. 권 회장은 1990년 선박관리업체 시도물산을 설립한 이후 한국·일본·홍콩 등지의 자회사에서 사업을 활발히 벌여 선박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도 증여세 등 165억 원을 체납해 상위 10위에 들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과 관련해 대북송금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시도 카 캐리어 서비스’(2132억 원)다. 이 회사는 권혁 회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부산에서 올해 신규 공개대상자 중 개인 최고 체납자는 부산 동구 최종두 씨로, 93억 4800만 원을 체납했다. 2021년도 법인세 등 총 41건을 체납했다. 법인 최고 체납은 지씨에이씨티컨소시엄(부동산 업종)으로, 38억 6500만 원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찾기 위해 2006년부터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은닉 재산을 신고해 체납액을 징수하는 데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최대 3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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