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쿠팡 청문회도 여는데… 이용자 수는 되레 늘어
김범석 의장 출석 여부 관심
1~7일 앱 활성자 2993만여 명
한 달 전보다 4.1%가량 증가
참여연대 등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집단분쟁조정 신청서를 놓고 보상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국회 청문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문회는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비롯해 내부 보안관리 실태와 수사 진행 상황, 정부의 제도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4일 정치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예정된 청문회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전 대표,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박대준 대표의 사임으로 임시 대표를 맡은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까지 추가되며 총 6명이 됐다.
로저스 신임 대표는 쿠팡Inc.의 핵심 이너서클 내에서도 김 의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김범석의 복심’이라는 게 쿠팡 안팎의 평가다. 김 의장과 긴밀히 소통했다는 점에서 청문회에서 책임감 있는 답변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히려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출석은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퇴로 ‘탈팡’(쿠팡 탈퇴)과 집단 소송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쿠팡 이용자 수는 사태 이전보다 소폭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날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는 2993만 5356명으로, 한 달 전인 11월 3∼9일(2876만 8841명) 대비 약 4.1%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 등의 쿠팡 관련 앱 이용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에게 쿠팡플레이 이용 혜택, 쿠팡이츠 무료 배달과 와우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주간 이용자 수는 394만 54명으로 한 달 전(378만 9095명) 대비 약 4% 증가하며 넷플릭스에 이어 OTT(동영상 스트리밍) 이용자 상위 두 번째 자리를 지켰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이후 이어진 논란과 쿠팡의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용자 수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쿠팡은 지난 12일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해지 단계를 두 단계로 간소화하는 등 소비자 불만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반면 SSG닷컴과 컬리 등 경쟁사들은 신규 유료 멤버십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무료배송 기준을 낮추는 등 마케팅을 확대하며 이른바 ‘탈팡’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