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 “자율주행기술 우리는 초등학생, 미국은 사회인”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밝혀
“자율주행은 게임체인저, 속도전해야”
올해 200대 투입 광주시에서 테스트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5일 제임스 댄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 블루암모니아 플랜트 착공 기념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내 자율주행차 개발속도가 미국과 중국 등 선도국보다 크게 뒤쳐져 있다”며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달라”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산하기관에 주문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토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 2026’에 참관하고 캘리포니아주의 미국 자율주행업체 웨이모를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가 우리가 늦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초등학생 수준이라면 저쪽(미국·중국)은 대학생 정도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우리는 초등학생, 저쪽은 사회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자율주행은 기술 한개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구조와 산업, 국민의 생활 방식까지 함께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며 “올해 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광주시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도심내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토부 로드맵 상으로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를 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은 이달 중 자율주행 실증도시 전문기관 지정을 완료하고, 4월까지 참여할 민간 기업을 모집한 뒤 8월에는 시범 차량 제작을 마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정 이사장은 “미국과 같은 엔드투엔드(차량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도록 하는 방식) 모델로 갈 수는 없다고 보고 기존에 추진한 룰베이스(사람이 설계한 규칙이 차량의 판단을 정의하는 방식)에 신기술을 접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등을 통해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개인정보 데이터 활용,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강화를 비롯한 자율주행의 법·제도적 문제를 논의할 협업의 장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국내 기업들이 CES에서 보여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 수준을 감안하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빠른 추격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