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네갈 3-1로 격파…'월드컵 14호 골' 음바페, 자국 최다 골 신기록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다.프랑스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2골을 몰아쳐 A매치 통산 57·58호 골과 월드컵 통산 13·14호 골 맛을 봤다. AP연합뉴스
프랑스가 2002 한국·일본 월드컵 개막전 충격패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만난 세네갈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주장 킬리안 음바페의 2골 활약을 앞세워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다. 프랑스는 오는 23일 필라델피아에서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7일 보스턴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2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A매치 통산 57·58호 골과 월드컵 통산 13·14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올리비에 지루(57골)가 보유한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최다 골과 쥐스트 퐁텐(13골)이 세운 프랑스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수립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6골) 기록에도 2골 차로 다가섰다.
앞서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지난 2002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본선에 처음 출전한 세네갈을 맞아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1로 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도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는 세네갈이 오히려 초반 주도권을 쥐고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프랑스는 공격의 핵심인 음바페가 잦은 볼 터치 실수로 흐름을 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세네갈은 최전방 니콜라 잭슨을 연계의 축으로 삼아 여러 차례 파상공세를 폈다. 특히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잭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결정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한 뒤 메냥 골키퍼 뒷발을 맞고 골문 바깥쪽으로 나가는 불운이 겹쳤다. 수세에 몰린 프랑스는 다요 위파메카노가 몸을 던지는 수비로 잇달아 상대 슈팅을 차단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다.프랑스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2골을 몰아쳐 A매치 통산 57·58호 골과 월드컵 통산 13·14호 골 맛을 봤다. AFP연합뉴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들어 마이클 올리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공격 전개에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올리세는 후반 21분 세네갈의 수비수 4명을 뚫어내는 스루패스를 골문으로 정확하게 찔렀고, 이를 받은 음바페가 방향만 가볍게 바꿔 세네갈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앵 라비오의 스루패스를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 골이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세네갈은 교체 출전한 이브라힘 음바예가 후반 추가시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세네갈의 만회 골이 터진 지 1분 뒤 음바페가 엄청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번 세네갈의 골망을 흔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직전에는 세네갈이 올린 크로스가 프랑스 수비수를 맞고 자책골이 될 뻔 했지만 골문을 넘기 직전 매냥 골키퍼가 이를 잡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조국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도 "기록 경신은 항상 원했던 일이지만, 우리가 이곳에 온 진짜 이유를 잊지 않고 있다. 기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건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고 개인 타이틀보다 팀의 목표인 우승을 더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페이지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싶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선제골을 도운 올리세에 대해서도 음바페는 "올리스와 함께 뛰는 건 정말 편하다"며 "그는 항상 고개를 들고 동료를 찾는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의지가 강하다. 내가 침투할 때마다 그가 나를 발견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정말 멋진 호흡이었다"고 극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