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가족의 숭고한 희생과 가치, 잊지 않겠습니다”
제59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
장한용사상 오광일·유족상 정한용
미망인상 김복연·배우자상 최욱
특별보훈상 차명근·손해익 ‘영예’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지방보훈청이 주관하는 제59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17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수상자와 참석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희생, 헌신을 기리는 ‘제59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7일 오후 3시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제59회 부일보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부일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를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해 유족 등이 영예로운 삶을 살도록 예우를 표하는 상이다.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부산보훈청이 주관하며 1968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부산시·부산경찰청·부산시보훈단체협의회·부산보훈병원이 후원하고, 부산도시가스가 협찬, 농심·동구자성대노인복지관이 지원한다.
공적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 끝에 올해 부일보훈대상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장한용사상은 작전 중 당한 큰 부상을 극복하고 가정을 일구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오광일(86) 씨가 수상했다. 오 씨는 1961년 육군에 입대한 뒤 작전 과정 중 오른쪽 눈을 잃는 큰 부상을 입었으나, 전역 후 두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고, 25년간 감천1동 용사촌 통장을 맡아 주민 생활을 살폈다. 특히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상이군경들을 위한 무료 급식 지원, 장학금 기부 등 나눔을 적극 실천해 왔다.
장한유족상은 6·25전쟁 때 아버지를 잃었지만, 보훈활동에 앞장서온 정한용(74) 씨가 받았다. 정 씨는 한국전몰군경유족회 사상구지회장을 맡아 보훈회관 건립, 전적지 순례와 현충탑 참배, 호국영령추모비 정화 활동 등에 참여했고, 재해 복구·무료 급식 봉사, 유엔참전국 유족 돕기 모금에도 꾸준히 지원해 왔다.
장한미망인상은 군 복무 중 순직한 남편에 이어 홀로 키운 아들마저 잃었으나, 나눔으로 이겨낸 김복연(77)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는 전몰군경미망인회 부산 중구지회장으로 활동하며 배우자를 잃은 여성 회원들의 복지 증진에 매진해 왔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배우자와 미혼모센터에 정기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베트남전 고엽제 후유증과 각종 질환으로 투병해 온 남편을 수십년간 돌보며 가정을 지켜온 최욱(76) 씨가 장한배우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최 씨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남편 병간호와 자녀 양육을 도맡았고, 장학기금 후원, 독거노인 김장 담그기와 병문안 등 봉사활동을 지속해 왔다.
특별보훈상은 차명근(63) 씨가 받았다. 차 씨는 무공수훈자회 부산시지부 선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적지 순례 등 각종 보훈활동과 총 856회 국가유공자 조문 행사에 참여하며 ‘모범적인 관리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부산시지부장 손해익(72) 씨도 특별보훈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손 씨는 국가유공자 위문품 전달, 미망인 생활비 지원 등 보훈가족 복지와 봉사활동의 공을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부산일보 손영신 대표이사 사장, 부산지방보훈청 이남일 청장, 부산동부경찰서 김명만 서장, 부산보훈병원 이정주 병원장과 보훈단체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손 사장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헌신과 희생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밑거름이 되었다”면서 “보훈의 숭고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수상자분들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이어오신 분들”이라며 “현재의 부산과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