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5할 맞춘 롯데, 구멍 뚫린 내야 극복은 과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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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12승 1무 12패로 8위
5위 두산과 5경기 차
실책으로 내준 경기 많아
후반기 전 수비 보강해야


지난달 25일 NC전에서 롯데 나승엽이 1루 방면 타구를 잡은 뒤 공을 토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달 25일 NC전에서 롯데 나승엽이 1루 방면 타구를 잡은 뒤 공을 토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5할 승률을 달성하며 시즌 초반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세로 2주 연속 승률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패한 경기들에서 나온 내야 수비 실책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반드시 보완해야 하는 과제로 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두산 7번 타자 박찬호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최민석에 꽁꽁 묶였다. 롯데는 이 경기 패배로 지난달 치른 25경기에서 12승 1무 12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4월 9승 1무 17패, 5월 12승 13패를 넘어 시즌 첫 월간 승률 5할을 찍었다.

5할 승률에 성공하며 10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단독 8위까지 올랐다. 롯데는 승과 패의 차이가 -9로 지난달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14일까지 7연속 루징 시리즈(3경기 중 2경기 이상 패하는 것)로 부진하며 승과 패의 차이가 -15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SSG 랜더스전부터 치른 13경기에서 9승 1무 3패의 상승세 속에 승패 마진을 -9까지 다시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롯데의 승률은 2주 연속 리그 1위였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의 승차도 최하위로 추락했을 당시 8.5경기에서 1일 경기 전 기준으로 5경기까지 줄었다. 7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 차, 6위 한화 이글스와는 4.5경기 차다. 시즌이 67경기가 남은 만큼 최근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한 승차다.


다만 지난달 패한 경기에서 노출됐던 내야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은 재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도 표면적으로는 무실책 경기를 했지만 6회말 2루수 고승민의 수비는 실책에 가까웠다. 1사 1루에서 두산 양의지의 1, 2루간을 가르는 타구를 고승민이 잡지 못하며 주자는 1사 1, 3루가 됐다. 고승민의 위치가 2루 베이스 뒤쪽에 있긴 했지만 충분히 잡아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거나 1루 주자를 잡아 2사 2루나 2사 1루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자 선발 투수 박세웅도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박세웅은 박찬호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지난달 27일 1위 LG와의 경기에서는 1루수 나승엽의 악송구가 도화선이 돼 경기를 내줬다. 7회말 2사 1, 3루에서 현도훈이 문보경을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닝이 끝나는 듯 했지만 나승엽이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이후 투수에게 토스를 하는 과정에서 투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가 나왔다. 2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고 이후 추가 실점이 나오며 5-2였던 점수는 5-4까지 좁혀졌다. 이후 롯데는 8회 LG 오스틴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줬다. 다음 경기에서 나승엽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30일 두산전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롯데의 올 시즌 실책은 59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내야수 나승엽의 실책은 6개로 10개 구단 1루수 중 1위다. 나승엽이 징계로 5월부터 뛴 것을 고려하면 실책 빈도는 매우 높다. 롯데는 경기 막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박승욱, 김세민 등 수비가 강한 백업 선수들을 대거 대수비로 기용하고 있다. 일종의 고육지책이다. 주전급 선수들의 수비가 후보 선수들만 못하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하다.

김태형 감독은 “자꾸 1루에서 미스 플레이가 나오는데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 다만 경기 때만 되면 본인이 트라우마가 있는지 실수가 자주 나온다. 계속 실수가 나오면 감독으로선 1루수로 썼을 때 계산이 안 선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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