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 성역 아닌 추억 되길… 조롱 밈으로 소비해도 일베몰이 않아야"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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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젊은 세대에게 본인들처럼 감성으로 역사를 다루라고 강요하며 경상도 사투리의 끝말인 '노'라는 글자를 '피휘(避諱)'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논란이 된) 연예인은 조국 전 대표가 몰아가는 의도로 '노'라는 말끝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 쓴 것"이라는 글을 업로드했다.

이 대표는 "고향의 지역색을 오롯이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한 전도유망한 연예인이 조국 전 대표의 몰상식한 타박으로 자의 또는 타의에 따라 고유의 색채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개로, 범여권의 노무현 대통령 성역화와 감정 강요도 짚어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중위연령이 46세다.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딱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46세라는 것은 10·26과 5·18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 그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절반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굵직한 지점이 누군가에게는 가슴 뛰는 감성의 영역이라면 이제 그 뒤의 세대에게는 책에서 배운 이성의 영역"이라면서 "각자의 경험에 따라 기억되는 역사와, 교과서로 밀키트처럼 배달되고 붕어빵처럼 찍혀 나온 역사는 차이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 때 대학생이었고, 그분의 정치를 기억한다. 그래서 그 매력과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곤 한다"면서 "비극적인 서거에 대해 제 나름의 감정이 있어 이성적인 평가를 넘어선 조롱이나 폄훼는 배척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는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며 "책에서 배운 것 이상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수성과 기억, 엄숙함을 기대하거나 강요하거나 주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탕탕절'을 이야기하는 현직 교육부 장관에 실망했지만, 한 개인의 큰 인물에 대한 복잡한 다면적 평가를 존중한다"면서 "누군가가 혹시라도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의 의도로 밈으로 소비한다 한들, 그것이 품격 있는 행동이 아니더라도 그것을 이유로 한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거나 일베몰이를 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늘 바뀌게 되어 있고, 각자 어떤 편린으로 추억하느냐에 따라 시대적 평가는 상대적"이라면서 "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 성역이 아니라 여느 전직 대통령처럼 추억 되었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 달라는 마지막 말씀이 그 뜻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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