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메가프로젝트’ 시동…경남·전북에 5년간 1조 4000억 투입
과기정통부, ‘경남·전북 AX 연구개발사업’ 공모
2030년까지 경남 6763억·전북 7368억 투자
핵심기술 확보 위한 총 35개 과제 제안서 접수
경남의 정밀 제조·전북의 공장 플랫폼 연계
두 사업 연계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 구현
지난 6월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출범식’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등 참석자들이 협동로봇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남·전북에 5년간 총 1조 4131억 규모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로봇·설비·공정을 AI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 주권 확보가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피지컬 AI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2026년 경남·전북 AI 대전환(AX) 연구개발사업’의 공모를 28일까지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 4131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국책 연구개발(R&D) 프로젝트로, 경남 6763억 원, 전북 7368억 원이 각각 투자된다. 사업 목표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학습·검증하고, 이를 센서·장비·로봇 등 물리 시스템의 자율제어와 연결하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조현장은 로봇, 생산장비, 물류 기기 등이 복잡하게 연결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피지컬 AI 기술 성능과 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분야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의 '초정밀 제어(마이크로 혁신)'와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운영하는 '통합 운영(매크로 혁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경남·전북의 산업 기반을 활용한 특화 R&D 및 현장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피지컬 AI 핵심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산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을 중심으로 진행될 ‘인간-AI 협업형 물리지능행동모델(LAM) 개발 글로벌 실증’ 사업은 제조 공정 단위의 초정밀 제어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물리법칙 내재화(PINN) 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제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신뢰성 융합데이터’ 및 LAM(Large Action Model, 거대언어모델릏 넘어 실제 행위를 수행하는 미래형 AI)’을 구축한다.
지난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기업인과 지자체장, 정부 참석자들이 세리머니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완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상욱 울산시장, 추경호 대구시장, 전재수 부산시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박홍근 기획처 장관.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제공
물리법칙 내재화(PINN) 기술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역학·유체역학 등 복잡한 물리법칙을 AI 모델에 반영해 예측·제어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제조 현장 적용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또한, 국내 실제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공정·장비·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정밀 제어가 가능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예측이 가능한 물리지능행동모델(LAM)을 구현해 고신뢰성 융합데이터 구축 및 LAM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AI가 안전하게 협업하는 모델을 개발·실증한다.
전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은 공장과 물류 시스템 전체를 연결·운영하는 자율 지능 공장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AI 자율 공장 운영체제와 SW 표준화를 추진하고, 테스트베드 구축 및 산학연 공동 연구 인프라 조성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두 사업을 연계해 제조 공정의 초정밀 제어와 자율 공장의 통합운영 기술을 하나의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구현함으로써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국내 제조 생태계의 기술을 국산화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AI모델, 소프트웨어, 장비·로봇 제어 기술을 통합한 ‘지능형 첨단 K-AI 공장 패키지’로 발전시켜 글로벌 제조시장으로 확산 가능한 수출형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피지컬 AI’를 구체적인 연구개발로 실현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산학연의 혁신역량을 결집해 제조 공정부터 공장 운영까지 AI가 주도하는 K-피지컬 AI 기반 제조 혁신 모델을 만들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NIPA는 세부지원 내용과 공모 요령 안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8일 경남권을 시작으로 10일까지 권역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권은 8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2층 대회실에서 열린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