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목통증’ 실체 파악 연구
연산당당한방병원 성진욱 원장 연구팀
목 엑스레이 비교…‘자세 정렬의 변화’
부산 연산당당한방병원 제공
부산 연산당당한방병원은 성진욱(사진) 병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목통증(비특이적 목통증)의 배경에 디스크 손상보다 목 전체가 앞으로 빠진 ‘자세 정렬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음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메디컬 사이언스 모니터> 2026년 7월호에 게재됐다.
목통증은 평생 유병률이 66%에 이를 만큼 흔하다. 스마트폰 사용과 좌식 생활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는 생활병에 가깝다.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만 검사를 받으면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연구는 ‘설명되지 않던 목통증’의 실체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원인 모를 목통증 환자 25명, 퇴행성 목통증 환자 20명, 목이 건강한 일반인 25명 등 총 70명의 목 엑스레이를 정밀 비교했다. 측정 지표는 목이 앞으로 빠진 정도를 나타내는 시상수직축(SVA), 머리 대비 목 전체의 곡선을 보는 척추-두개각(SCA), 그리고 목뼈 사이 쿠션인 디스크 높이 세 가지였다.
연구 결과 원인 모를 목통증 환자들은 SVA가 평균 약 19mm로, 건강한 사람(약 13mm)이나 퇴행성 환자(약 12mm)보다 확연히 컸다. 반면 디스크가 닳은 정도는 세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생체역학적으로 해석했다.
성 병원장은 “원인 모를 목통증은 디스크의 구조적 변화보다 자세와 근육 균형이라는 '기능적 요인'과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것”이라며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통증을 방치하거나 심리적 문제로 여기기보다, 자세 교정과 근신경 재교육 같은 기능적 접근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주사 치료나 도수치료, 약물 치료 등 널리 활용되는 방법으로도 충분한 호전을 얻지 못하는 비특이적 경추통 환자의 통증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서 있는 자세의 2차원 엑스레이를 기반으로 한 만큼, 향후 움직임과 시간 경과를 반영한 3차원·종단적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