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노조 "이사장 임기 말 보은인사로 측근 챙기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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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림 이사장 오는 9월 임기 만료 앞두고
지난달 이사장 직속부서 6명 무더기 승진
노조 "발탁 사유 공개도 못하는 보은 인사"


부산시설공단노조가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의 밀실 보은인사를 규탄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설공단노조가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의 밀실 보은인사를 규탄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임기 2개월 남겨둔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조직의 인사원칙과 서열을 무시하고 보은인사를 강행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사측은 “승진 서열 내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인사”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8일 부산시의회에서 이 이사장의 밀실·보은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대덕 부산시설공단 노조위원장은 “이 이사장의 이번 승진 인사는 공공기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과 공정성마저 저버린 측근 챙기기”라며 “직속 부서라는 이유만으로 기준도, 명분도 없이 무리한 발탁 인사를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2023년 취임한 이 이사장은 오는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는데 승진자 52명 중 6명이 이사장 직속 부서에서 나왔다. 직속 부서 직원 8명 중 6명이 승진했고, 이 중 5명이 인사위원회의 발탁이다.

노조는 지난해 부산시 종합감사에서도 동일한 행태를 지적받았음에도 사측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보은 인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올해도 발탁 승진이라면 마땅한 사유 등의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라며 “이사장 직속 부서라고 손쉽게 승진시키면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는 대체 어디에 기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이 이사장과 경영진이 보은 인사를 사과하고 승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에 정기인사와 관련한 감사를 신청하는 한편 향후 모든 노사 간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이날 주장에 대해 부산시설공단 측은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 인사였다”며 “시 산하기관 대부분이 발탁 승진 제도를 운용 중이고 이번 승진자도 모두 승진 서열 내 직원이었다”고 반박했다.

공단 측은 “정상적인 인사 평정을 통해 이뤄진 인사여서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인사위원에게 평정자료 등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는 노사가 함께 제도 개선방안 도출 등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답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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