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의장 받아라” vs “예결위 달라”…부산시의회 또 기싸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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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민주당이 부의장 후보 내달라”
민주 “부의장 대신 예결위원장 필요”
민주당 내부 부의장 수용 의견 엇갈려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부산시의회 개원식에서 강무길 의장이 개원사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6일 오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0대 부산시의회 개원식에서 강무길 의장이 개원사를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아직 공석인 제2부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제2부의장직을 맡아달라며 사실상 마지막 시한을 제시했고, 민주당은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예결위원장직 배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11일까지 제2부의장 후보 등록을 실시해 후보가 나오면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선출하겠다”며 “민주당에서 단일 후보를 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부의장은 의전용이 아니라 의회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주체 가운데 한 명이고, 민주당 의원 11명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식 창구가 될 것”이라며 “협치 차원에서 제2부의장직을 맡아 의회를 함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사흘간 자체 후보를 내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이 끝내 후보를 내지 않으면 재공고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초기부터 의전용 제2부의장은 받지 않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달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에는 일하는 자리인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주면 좋겠다. 의전용 부의장직을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한 이후 시의원들도 같은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당시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장 후보 출마까지 검토했다가 협치를 위해 철회했다.

현재 민주당은 아직 선출되지 않은 예결위원장직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예결위원장은 부산시와 시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을 심사하는 핵심 보직인 만큼, 당내에서는 “예결위원장을 받지 못한다면 제2부의장직을 맡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이 의장과 제1부의장, 7개 상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상황에서 제2부의장마저 비워둘 경우 국민의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현실론도 나온다. 일부 의원들은 제2부의장직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론이 바뀌지 않는 한 후보 등록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민주당 한갑용 원내대표는 “부의장보다 필요한 것은 예결위원장”이라면서도 “부의장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들도 있는 만큼 다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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