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후, 레버리지ETF도 쏟아질 듯”
블룸버그, 일부 미 현지 자산운용업체들
ADR 레버리지 상품 출시 준비 중 보도
극심한 주가변동 미국서도 재연 가능성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2026 세계 IT 박람회에서 SK하이닉스 로고가 유리벽에 표시된 모습. AFP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이와 연계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로셰어즈, 레버리지 셰어즈, 렉스 셰어즈 등이 SK하이닉스ADR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일부 회사는 인버스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적어도 6개 이상의 상품이 다음 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홍콩 자산운용사 CSOP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주가 하락 이전까지 1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바 있다.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극심하게 변동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조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활동 중 일부는 점점 더 모멘텀 투자 경향을 보이며 단일종목 ETF의 성장이 대형주들의 거래량과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모멘텀 투자 경향이란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놓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주가 상승세나 시장 분위기를 따라 투자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는 “레버리지 ETF의 등장은 건전한 신호로 여겨지지 않는다. 상승 사이클 후반의 신호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