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곳 중 1곳 “지방투자 확대”
매출액 500대 기업 대상 조사
세제혜택·보조금이 최대 관건
청와대는 6일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전남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산단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전남광주 군 공항 일원에서 제1전투비행단 훈련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매출 상위 대기업 4곳 중 1곳이 향후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투자계획’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는 106개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7.4%가 “향후 3년 내 비수도권 투자 확대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51.9%였다.
기업들은 지방 신규 투자 조건으로 세제혜택·보조금 등 재정지원(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협력업체 등 산업생태계 구축(18.2%), 물류·교통망 확충(13.2%)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최근 전국을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권으로 재편하는 ‘5극 3특’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 5대 초광역권에는 부산·울산·경남을 묶은 동남권도 포함돼,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지방투자 확대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하반기 전체 투자계획을 보면 응답 기업의 79.2%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5.1%로 축소(5.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투자 확대 이유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33.3%)와 선제적 경쟁력 확보(29.2%)가 꼽혔다. 반면 축소 기업들은 고환율·원자재 가격 부담(38.9%)을 주로 지목했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될 수 있으려면, 규제 개선과 안정적인 자금조달 여건 조성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