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깨진 '이중 열돔'…제15호 '찬홈' 이동경로 따라 다시 더워질 수도
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15호 태풍 '찬홈'의 이동경로.
극한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전국의 폭염경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제15호 태풍 '찬홈'의 이동경로가 이번주 한반도 날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더위가 누그러진 것은 한반도 주변에 발생한 태풍들로 인해 이중 고기압에 균열이 생겨 열돔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11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이날 오후 도쿄 동쪽 해상까지 접근한 뒤 밤사이 일본 열도에 상륙한다. 이후 일본을 관통해 동해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찬홈이 36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찬홈이 남긴 비구름 일부가 동해상으로 유입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찬홈의 이동 경로가 예상보다 남쪽으로 치우칠 경우 태풍 주변의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겁고 건조한 공기로 바뀌는 '푄 현상'으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서쪽 지역은 기온이 다시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기상청은 찬홈이 남쪽으로 내려오더라도 이미 세력이 약해진 상태여서 지난주와 같은 극한 폭염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상하이 서남서쪽 약 180㎞ 해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돌핀 역시 12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돌핀이 상륙한 중국 저장성·푸젠성·상하이 일대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피해가 이어졌다.
또, 괌 북동쪽 해상에서 이동 중인 제16호 태풍 '페이러우' 역시 한반도와 멀어지고 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