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편의시설도`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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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에스컬레이터폭 좁고 경사 심해 출.퇴근시간 사고 우려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호포~서면 22.4km)이 심각한 소음과 잦은 신호설비 고장으로 개통이 지연돼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종 부대시설 역시 시민 편의를 고려치 않고 설치돼 개통 뒤 승객 안전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본사 취재팀이 11일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21개 역사의 각종 시설물을 현장 취재한 결과 역사 출입구와 승강장 에스컬레이터의 폭이 너무 좁고 경사가 심해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냉정역과 화명역 등 2호선 1단계의 각 역사 출입구 평균 폭은 2m로 1호선인 부산진.중앙동역 등의 폭 2.5m에 못미쳤으며 율리역 등 일부 역은 노약자들이 오르내리기 힘들 정도로 계단의 경사가 심했다.

특히 구남역과 동의대역의 출입구 폭은 각각 1.93m,1.83m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안전사고가 우려될 정도였다.

계단 폭도 좁아 각 역에 2개씩 설치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터가 운행될 경우 다른 승객은 양방통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하역사가 깊어 승강장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구남.구명.부암.가야역에는 개찰구에서 승강장까지 운행되는 상.하행 에스컬레이터(높이 약 10m)의 폭이 각각 1m,60cm로 좁아 노약자를 부축하거나 어른 두 명이 나란히 서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처럼 역사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가 좁게 설치된 이유는 2호선이 지나가는 가야로와 백양로,금곡로 일부 구간의 좁은 인도 및 도로 폭에 맞춰 불가피하게 시공된 탓도 있지만 교통공단측이 시민편의를 고려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부산교통공단 관계자는 "인도 너비와 승객 수요를 감안,역사 출입구를 1호선 보다 좁게 설치했다"며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폭은 좁지만 개찰구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승객들이 분산되기 때문에 큰 혼잡이나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표.김병군기자sp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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