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이취임 직전 인사 바람에 내부 ‘술렁’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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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임기 말 4급 등 승진 인사
임시회 보이콧, 여야 갈등 격화
시장 당선인 임기 전 소폭인사
“인사는 철저히 실용주의 원칙”

경남 창원시의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의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민선 9기 출범을 목전에 두고 경남 창원시의회와 창원시청이 내부 인사 문제로 뒤숭숭하다. 시의회 의장이 임기 만료 직전 고위직 등을 포함한 승진 인사를 추진하면서 임시회 파행을 자초하고 시장 당선인은 정식 임기 시작 전부터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직사회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14일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5명으로부터 임시회 소집 요구가 있어 오는 15일 오전 제152회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에는 ‘창원시 성산구 등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이 상정됐다.

하지만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보이콧’을 선언, 반쪽짜리로 열릴 조짐이다. 민주당 의원단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임시회는 당초 계획에 없던 임기 말 이례적인 회기”라며 “최초 임시회 소집 요구가 의장에게서 있었던 만큼 소집의 배경과 필요성, 시급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사무국 인사 문제도 임시회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7월 정기인사 사전 예고를 발표한 상황이다. 직원들 인사권을 쥔 의장은 오는 17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4~8급 각 1명씩 5명의 승진내정자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단은 “차기 의회와 장기간 함께할 고위직 인사를 현 의장이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차기 의장이 조직 운영의 방향과 적임자를 판단하는 게 인사의 책임성과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도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본회의 참석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임시회·인사에 사실상 동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판단, 전원 불참을 결정했다.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한편 창원시는 오는 7월 강기윤 시장 당선인의 정식 임기 시작을 10여 일 앞두고 5~7급 직원 등에 대한 소폭인사를 깜짝 단행했다. 5급의 공보관·인사과장·미래전략과장·버스운영과장 4명이 서로 자리를 바꾸고, 인사과와 주택정책과의 6급 팀장 1명씩을 각각 전보 조치했다. 그외 6·7급 20여 명에 대해서도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를 돕기 위해 자치행정과로 발령냈다.

새 시장 취임을 목전에 두고 이뤄진 이례적 인사에 대해 시청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특히 인사과장 등에 대해선 강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앞서 강 당선인은 “지금 인사과장도 괜찮지만, 좀 더 시정 전반을 헤아려 볼 수 있는 우수한 분을 찾기 위해 우선 (인사과장) 공모를 진행했다. 여러 정보를 듣고 시급한 문제를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발언 다음 날 바로 창원시는 소수 과·팀장급 인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전보된 직원들은 다음 달 있을 정기인사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시청 안팎 시각이다. 부서를 옮긴 지 보름 만에 다시 승진·전보를 통해 다른 부서로 가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시청 노조 게시판 등에서 인사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강 당선인은 곧장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인수위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공직사회 내부 불필요한 편 가르기와 갈라치기는 이 순간부터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며 “인사는 철저히 실용주의 원칙에 따라 ‘적재적소’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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