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차석졸업 국무총리상 강유미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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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어 '참군인'길 가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 준 동기생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영광이 가능했습니다.'

7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거행된 제58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전체 차석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강유미(24) 소위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부산 동여고 출신으로 지난 98년 육사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던 강 소위는 이날 대통령상을 받은 오홍상 소위와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차석을 차지,남성 생도와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예비역 육군 중령인 아버지 강일두(52) 씨에 이어 군인의 길을 택했던 강 소위는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 어릴 때 꿈이 수녀가 되는 것이었으나 한평생 군인으로 살아 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참군인'이 되는 길을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소위는 앞으로 보병장교로서 소정의 교육을 거쳐 전방부대에서 소대장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는 강 소위를 비롯,육사 개교 이래 첫 여성장교 20명이 배출돼 화제가 됐다. 4년 전 23.4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모두 24명의 여성 생도가 선발됐으나 4명은 건강이나 적성 등의 이유로 중도 탈락했다. 김대진기자

djk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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