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D-101] 선수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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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꿈은 이뤄진다' 혼신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과 아침 달리기를 하며 세계 10위권 재진입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제28회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5일로 개막 D-100일을 맞는다. 오는 8월13~29일까지 17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1896년 근대 올림픽 창설지였던 아테네에서 108년만에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금메달 전망 및 대회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세계 10위를 향해 달린다.'

태릉 선수촌의 아침이 밝았다. 오전 6시. 대부분 국민들이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에 국가대표 선수들은 잠에서 깬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진행하는 유연체조로 하루 일과는 시작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선수들은 체조와 달리기로 훈련에 대비한다.

4일 현재 태릉 선수촌에 들어와 훈련중인 국가대표 선수는 체조,배구,유도 등 12개 종목에 251명이다. 다른 선수들은 태백 분촌이나 다른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거나 해외 전지훈련 중이다.

아침 체조와 달리기에 이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종목별 훈련이 펼쳐진다. 오전 11시. 인조잔디구장에서 여자하키선수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티켓을 따낸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B조에 속해 호주,독일,네덜란드,남아공과 예선을 갖는다.

선수들은 공격수와 수비수가 1대1 돌파 및 저지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스틱을 제대로 놀려.' '수비는 파울이 목적이 아냐. 볼을 끊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김상렬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이어지는 반복 훈련에 선수들은 파김치가 되고 점심 시간인 12시를 훨씬 넘어선다. '빨리 끝내고 밥 먹으려면 제대로 해.'

오후 2시. 종합체육관 2층 체조연습장에 남자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중인 12명의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위해 모였다. 당초 윤창선 감독과 이주형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해왔지만 최근 정진수 등 3명의 보조 코치가 긴급 보강됐다.

선수들은 대회를 100일 앞두고 오전에는 유연성과 기초 체력 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요일별로 전체 기술 훈련 및 부분 연습을 반복한다. 선수들이 각 종목별로 부족한 부문을 집중 훈련하는 동안 코치들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차 연습을 지시한다.

이주형 코치는 '오는 13~14일 최종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집중 조련하는 중'이라면서 '사상 첫 체조 금메달을 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승리관에서는 유도 대표 선발전 출전 예정자 15명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일본 유도 국가대표팀이 찾아와 합동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유도의 위상이 높아졌다. 권성세 남자팀 감독은 '목표는 금 1개'라고 엄살을 떨지만 대한체육회에서는 내심 3개 이상 금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90㎏급 우승자 황희태 선수는 '매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체력을 보강하고 이미 노출된 기술 외에 변형 기술을 집중 연마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힘든 훈련만큼이나 선수촌의 규율은 엄격하다. 촌내에서 음주,흡연은 당연히 할 수 없다. 허가없이 외출,외박도 불가능하다. 매주 금요일 '지옥 훈련'으로 불리는 산악 훈련에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매달 1차례씩 국가관,사명감,자신감 고취를 위한 교양 강좌도 들어야 한다.

선수촌 생활이 힘든 만큼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당근책'도 있다. 수시로 선수촌 내에서 최신 영화를 상영한다. 선수들의 교양 향상을 위해 내외국인 강사를 초빙,무료 영어 강습도 실시한다.선수회관 내에 음악감상실,PC방,당구장,도서실을 운영중이다. 지난 달 17일에는 지도자들과 연예인 축구단의 친선축구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선수촌 훈련부의 김재형씨는 '대회가 다가오고 합숙 훈련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있다'면서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8년만의 세계 10위권 복귀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수단 선발대는 7월26일 아테네로 향하고 선수단은 7월27일 결단식을 가진뒤 본진은 8월6월,후발대는 8월11일에 각각 전세기 편으로 장도에 오를 예정이다.

태릉선수촌=남태우기자 leo@busanilbo.com

사진=정종회기자 jjh@














































































































◇한국 역대 올림픽 성적

회수

개최지

연도

한국성적

순위

14

영국 런던

1948

동2

32

15

핀란드 헬싱키

1952

동2

37

16

호주 멜버른

1956

은1동1

30

17

이탈리아 로마

1960

0

-

18

일본 도쿄

1964

은2동1

27

19

멕시코 멕시코시티

1968

은1동1

37

20

독일 뮌헨

1972

은1

34

21

캐나다 몬트리올

1976

금1은1동4

19

22

소련 모스크바

1980

불참

-

23

미국 로스앤젤레스

1984

금6은6동7

10

24

한국 서울

1988

금12은10동11

4

25

스페인 바르셀로나

1992

금12은5동12

7

26

미국 애틀랜타

1996

금7은15동5

10

27

호주 시드니

2000

금8은10동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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