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백희영 후보 '임명' 진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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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개인비리 의혹 등 문제 삼아 '부적격 판정'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주요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지만 야당이 일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등 정치권의 진통은 심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한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총리로서 흠결이 많다'며 임명동의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따라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특위에서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물론,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표결이 이뤄질 28일 본회의에서도 여야간 날선 논쟁이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세종시 발언을 문제삼아 사실상 '인준불가' 입장을 정하고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인데다 민주당도 정 후보자를 탈루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인준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회 인준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본회의장내 여야간 충돌사태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야 의석수는 한나라당 167석, 민주당 84석, 선진당 17석 등이어서 표결을 통한 인준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당이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야권이 백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와 자녀 병역, 논문 끼워넣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임명불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 중도개혁 그룹에서도 '자진사퇴론'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백 후보자가 자질과 능력은 충분한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만큼 장관임명 적격으로 결론냈다"고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한편 정운찬 총리후보자는 22일 청문회에서 "대선후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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