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날 땐 무조건 가루지혈제? 그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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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유형에 맞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를 엉뚱하게 하거나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흉터와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좋은문화병원 재건성형센터 제공

아이들 상처 치료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계절이다. 아이들이 놀다보면 크고 작은 상처를 달고 다니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처 치료를 엉뚱하게 하거나 제때 못하고 방치하면 흉터가 남아 나중에 부모들 마음에 상처로 남게 된다. 어떨 때는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의학정보에 근거해 응급조치를 하기도 한다. 좋은문화병원 미용성형재건센터 황소민 소장으로부터 다양한 상처 유형과 그에 맞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출혈이 있을 때는 어떻게

찢어지거나 팬 상처로 진료실을 급하게 찾는 환자 중에 지혈을 위해 흰색 가루지혈제를 뿌리고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심한 경우에는 담배가루를 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처를 봉합할 때 이들을 일일이 다 제거하지 않으면 염증과 이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가루지혈제는 모세혈관을 막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절대 안된다. 지혈을 위해서라면 깨끗한 수건이나 붕대로 상처를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가루지혈제 모세혈관 막아
봉합 땐 일일이 제거해야

웬만한 상처 지혈
수건으로 지그시 누르면 돼

스테로이드 성분 복합연고제
장기간 사용은 피해야

동물이나 사람에 물렸을 땐
깨끗이 씻어 감염부터 차단을


야외에서 예리한 장난감에 손가락을 베인 경우 압박붕대를 세게 감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세게 붕대를 감아 다음날 풀어보면 혈액 순환이 안돼 손가락이 괴사된 경우도 있다. 출혈이 생기면 우선 상처를 지그시 눌려 지혈을 먼저 한 후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으면 된다.


상처소독제와 복합연고제

상처가 나면 사람들은 먼저 약부터 찾는다. 넘어지거나 찍혀 가벼운 상처가 생기면 약을 바르기 전에 상처에 묻어 있는 이물질이나 오물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상처 부위를 깨끗히 소독하는 것이 먼저다.

한때 상처의 대표 소독약으로 머큐로크롬(빨간약)이 판치던 시절이 있었다. 배가 아파도 배꼽 주위에 바르면 낫는다는 우스개 말이 있을 정도로 즐겨 썼던 약이다. 하지만 머큐로크롬은 수은이 들어있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머큐로크롬 대신에 현재 나오는 약이 포비돈요오드(베타딘)이다. 포비돈요오드를 사용하는 과정에 상처 안으로 흘러 들어가면 정상 세포마저 죽이고 통증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넘어져 피가 날 때와 같이 오염된 상처에는 포비돈요오드를 써도 되지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처에는 상처 주변의 소독만 한다.

광고 효과 때문인지 아이들이 다치면 무조건 복합연고제를 발라 주는 엄마들이 많다. 복합연고제는 스테로이드 제제, 항생제, 피부재생 연고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연고다.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복합연고제는 얕은 상처에서 단시간만 사용한다. 오래 기간 사용하면 상처 치유를 억제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찢어진 상처, 할퀸 상처, 찔린 상처

손이나 얼굴은 혈관 분포가 풍부하여 찢어지면 출혈이 심할 수 있다. 상처가 깊거나 출혈이 많아도 당황하지 말고 수건이나 붕대로 상처를 지그시 5분 정도만 눌러 주면 대부분 지혈이 된다. 완전히 지혈되지 않더라도 출혈은 많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때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손가락의 절단상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절단부위를 붕대나 깨끗한 수건으로 지긋이 눌러 지혈시킨다. 절단된 손가락을 수지접합 의료기관으로 후송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물기가 없도록 꽉 짠 후 절단된 손가락을 싸고, 끼고 있던 고무장갑을 뒤집어 씌우고 후송하면 된다.

손톱에 할퀸 상처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간단한 소독과 연고를 바르면 원래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깊이 할퀸 손톱자국은 오래가고 흉이 없어지지 않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게 치료해야 한다. 상처 치유 후 흉이 남으면 깊이와 정도에 따라 레이저, 필러 주사, 흉터성형술 등이 필요하다.

동물 또는 사람에게 물린 상처는 입 속의 침에 의해 감염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상처를 잘 씻어 소독해야 염증이 생기지 않으며 충분한 소독 후에 상처를 봉합해 준다.

바늘, 유리조각, 못 등에 찔렸을 때는 상처에서 조각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 상처의 피는 한번 짜내고 깨끗하게 소독한다. 녹슨 못 또는 쇠에 찔렸을 때는 상처부위가 넓지 않더라도 감염이나 파상풍의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파상균의 독소가 상처를 통해 신경에 침범하면 얼굴에서부터 몸 전체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 요즘은 파상풍 예방접종이 의무화되어 우리 몸에 면역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고, 파상풍 예방접종 여부와 상처의 상태에 따라 파상풍 주사를 맞으면 된다.

상처를 치료하고 나면 아물고 난 자리의 흉터 처리가 또 다른 고민거리다.

일반적으로 다친 지 6개월 정도 되면 상처 부위의 콜라겐 섬유가 자리 잡아 흉터가 성숙되는 안정기에 접어든다. 6개월 이후에는 흉터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흉터의 상태에 따라 더 일찍 또는 늦게 수술하기도 한다. 흉터 성형술은 흉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흉터를 눈에 덜 띄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때문에 상처가 생겼을 때 잘 치료하여 흉을 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문화병원 미용성형재건센터 황소민 소장은 "우리 몸은 상처가 생겼을 때 회복과 재생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고, 치료기간이 길어져 보기 싫은 흉터와 변형이 남게 된다"며 상처 유형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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