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의 석봉이가 3 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쉽게 패한 문학소녀의 정체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이였다.
 
11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36·37대에 이어 38대 가왕을 노리는 '신명난다 에헤라디오'에 맞서는 복면가수 4인의 솔로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문학소녀가 정미조의 '개여울'을 부르며 깊은 울림이 있는 음색을 선보였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에서는 '석봉이'가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방청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대를 본 연예인 평가단 이현철은 문학소녀에게 "전 장르의 책을 섭렵한 듯한 노래 실력이다"며 "과소평가 했던 것을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봉이에게는 "생애 처음 겪어 본 이별을 노래를 통해 순수하게 잘 표현했다"며 "그래서 더 가슴에 와닿았다"고 평했다.
 
김구라는 "이소라씨가 부르면 주술적인 느낌인 강한데 석봉씨가 부른 '바람이 분다'는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 캐릭터가 부른 노래 같다"고 말했다.
 
문학소녀와 석봉이의 대결 결과 59대 40으로 3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아쉽게 탈락한 문학소녀 가면 뒤에는 호란이 있었다.
 
호란은 이날 출연 소감으로 "은연중에 '사람들은 날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거야. 나는 되게 차갑고 거리감 있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가면을 벗었을 때 즐거운 얼굴보다는 비웃음과 마주칠까 두려웠다"며 "그렇게까지 반겨줄 지 몰랐다. 이번 무대는 의미가 큰 무대였다"고 말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복면가왕' 캡처
 
김견희 기자 kkh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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