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당 선대위 체제 전환 각 당 "생각보다 쉽지 않네"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속속 확정되면서 각 당 부산시당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당별로 난제를 안고 있어 선대위 체제 전환에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의 문재인 전 대표 경선 캠프와 시당 조직의 결합이 1차적 과제다. 문 전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사실상의 지역 선대위를 꾸려 운영했다. 오거돈 상임 선대위원장 체제의 부산 캠프와 최인호 시당위원장 체제의 시당 조직이 마찰없이 융합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선에서 후보 중심의 선대위가 꾸려져야 한다"는 캠프의 입장과 "경선이 끝나면 당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시당 측의 입장 조율이 과제다. 안희정, 이재명 등 경선 후보들의 표를 이탈시키지 않고 지키는 작업도 만만찮은 과제다.
민주, 문캠·시당 융합 과제
한국, 외부인사 영입 난항
국민의당, 安 측 활동 미미
바른정당, 지지율 저조 '발목'
홍준표 후보를 확정한 자유한국당은 5일 오후 2시 부산에서 지역 선대위 발족식과 함께 필승 결의대회를 가진다. 4선의 김정훈, 유기준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한국당은 당 대선후보의 낮은 지지율 탓에 외부 인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중진 의원들이 선대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지도 관건이다. 지난 2일 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 회의를 통해 발로 뛰는 맨투맨 전략으로 지지부진한 현 상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의당은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을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고위 공무원, 교수, 의료계 등 다양한 직능군과 영입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지역 활동이 미미한 편이다. 안 전 대표 측과 민주계인 배준현 시당위원장이 어떻게 손발을 맞춰갈지도 주목된다.
바른정당은 오는 9일 서울에서 중앙당 선대위 체제를 발족시킨 이후 부산에서 선거 체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당에 비해 후보 확정이 빠르지만 선대위 전환은 늦은 편이다. PK 대선후보가 아닌데다 후보와 당의 지지율이 바닥권이란 점에서 외부 인사 영입 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허영관 시당위원장과 이창우 상임부위원장이 시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오는 10일 심상정 대선 후보의 부산 방문 전 선대위 체제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서준녕·이현우 기자 jump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