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아트하우스,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 '김기영관' 개관

한국영화계의 전설적인 거장 고(故) 김기영 감독의 헌정관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는 올해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15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 '김기영관'을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김기영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부터 음악, 소품, 미술, 포스터까지 독창적인 감각으로 해석해 한국영화 발전의 주축이 된 인물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거장 감독들에게도 영감을 줘 마틴 스콜세지 감독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김 감독은 제48회 베를린영화제 회고전, 2006년 프랑스 시네마테크 회고전 등을 통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기영관'에는 김기영 감독 대표작 6편의 아트포스터와 연대기, 영화평론가들의 헌정사 등이 전시된다. 영화 전문 도서관 'CGV 씨네 라이브러리'에는 김기영 감독의 영화 시나리오와 관련 도서를 특별 전시해 그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헌정관 수익의 일부는 내년 초 김 감독의 이름으로 한국독립영화에 후원할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는 '김기영관' 개관을 기념해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들을 모아 '김기영 마스터피스 특별전-욕망의 해부학'을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하녀'(1960)부터 '충녀'(1972), '화녀 ’82'(1982), '육체의 약속'(1975), '이어도'(1977),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1978) 등 총 6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강경호 CGV아트하우스 사업부장은 "한국영화사를 돌아보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CGV아트하우스는 한국영화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