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승객 급감 부산-중국 하늘길 대폭 줄었다
항공업계 잇단 노선 운항 중단 ‘긴 한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 노선 절반이 문을 닫은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로도 운항 중단이 확대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일부터 인천∼마카오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 제주∼홍콩 노선도 이달 19일부터 운항을 접는다. 다른 LCC도 운항 중단 노선을 중국 본토 밖 중화권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저비용항공사(LCC) 탑승수속 카운터. 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부산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대폭 줄었다. 중국발 입국자 감소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노 재팬(NO JAPAN)에 이어 중국 승객 감소 직격탄에 항공업계가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12일부터 동계시즌이 끝나는 다음 달 28일까지 부산~중국 전 노선 운항을 멈춘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난징 노선 운휴 기간을 연장하고, 감편 운항하던 상하이·칭다오 노선까지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베이징·난징 노선을 이달 21일까지만 중단하고, 상하이·칭다오 노선을 이달 22일까지 기존 주 7회에서 4회로 줄이기로 한 것보다 더한 조치다.
에어부산도 싼야·시안·옌지·장자제(장가계)·하이커우 노선 운항 중단을 이달 말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광저우 노선을 이달 29일까지, 제주항공은 장가계 노선을 이달 28일까지 중단한다.
현재 한국 항공사에서 부산~중국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2회 상하이·선양, 에어부산이 주 4회 칭다오 운항을 유지하는 게 전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자 항공사들이 운항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항공사들도 부산 노선을 줄이는 추세다. 6일 한국공항공사의 중국 노선 현황에 따르면 상해항공은 주 7회 상하이 노선을 다음 달 28일까지, 장가계 주 2회 노선 운항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다.
동방항공도 이달 1~7일과 10일에 상하이 노선 운휴에 들어갔다. 다만 한국보다 중국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부산~중국 노선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중국남방항공은 광저우·선양·옌지 노선을 변동 없이 주 2회 운항하는 중이다. 중국국제항공은 이달 25일까지 베이징 노선을 주 4회로 감편 운항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