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예정 전국 경찰회의 연기(종합)
류근창 경감 “철회는 아니다”
부산역 등 홍보전 계속 진행
비경찰대 출신 김순호 치안감
초대 경찰국장으로 유력 검토
경찰 직장협의회(직협)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오는 30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국 경찰회의가 연기됐다. 초대 경찰국장으로는 비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경찰회의 개최를 주도해온 류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8일 다시 글을 올려 “30여 명 동료가 모이는 작은 행사를 추진했지만 30일 행사는 잠시 연기하겠다. 철회가 아닌 연기”라고 밝혔다. 그는 “행사가 알려지고 참석자가 공개되면 희생만 발생할 것이라 걱정된다”며 “우리들의 희망을 갈라치기 등으로 악용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직장협의회는 산발적인 1인 시위와 함께 서울역 등 전국 주요 역사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에서는 29일 오전 부산역에서 대국민 홍보전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 10시 부산경찰청에서는 경찰청이 부산 지역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초대 경찰국장으로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 치안감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경장 특채로 경찰에 입직한 비 경찰대 출신이다. 이 장관이 경찰국 반대 주도 세력으로 경찰대 출신들을 지목하며 반감을 수차례 드러내온 만큼, 비경찰대 출신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인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다음 달 2일 신설되는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3개 과가 설치되며, 이 중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게 된다. 총경급 자리에도 고시나 간부 후보 출신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