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박형준 시장, 유럽 4개국 돌며 ‘엑스포 세일즈’
국제박람회기구 3차 총회 참석
PT서 회원국 마음 잡기 총력전
내달 7일까지 프랑스 등 4국 방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기대
28~29일 센강 홍보선도 운영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뛰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유럽으로 출국해 ‘엑스포 세일즈’에 나선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비롯해 12월 7일까지 총 10일 동안 프랑스,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를 방문하고 귀국한다고 27일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유럽 4개국 방문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3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참석은 물론, 방문하는 3개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는 정부·부산시·대한상의 대표단과 함께 현지 시각 29일 오전 9시 30분 제171차 BIE 총회에 참석한 뒤 현지 언론들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다.
BIE 총회 경쟁 PT는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앞선 2차례의 PT에서 우리나라는 기후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대한민국 ‘부산’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유치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3차 경쟁 PT에서는 1‧2차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번 PT에 나서기 때문에 박 시장은 프랑스에 상주하고 있는 각국 BIE 대표 등을 만나 부산 유치 지지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프랑스 파리 센강을 오가는 부산엑스포 홍보선 ‘크루즈82’에서 르피가로, 톰트래블, AFP통신 등 현지 언론들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다.
부산엑스포 홍보선은 28일과 29일 이틀간 파리 센강 선상에서 운영되며, 부산 갈매기 ‘부기’ 캐릭터가 홍보선을 장식하고 박람회 주제를 담은 전시‧홍보 공간이 선내에 마련된다.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의지와 역량 및 준비 상황 등을 알리고, 우호 여론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같은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한 이후 박 시장은 본인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을 꾸려 현지시각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다. 개최 후보 도시 시장이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것은 대통령실의 특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통령 특사단은 부산시 뿐만 아니라 외교부·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부산상공회의소 등 민관합동 유관기관들로 구성됐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가 특사단에 동행함에 따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과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통령 특사단은 현지시각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를 방문해 불가리아 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고, 이어 12월 1~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세계박람회 주무장관인 대외무역경제부장관 등을 만난다. 12월 4~6일 산마리노에서는 현지 외교장관과 관광장관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부산시와의 실질적인 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하는 등 교류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출국에 앞서 “이번 순방으로 부산의 국제교류 폭을 넓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대통령 특사단장이자 개최 후보도시 시장 자격으로 방문 국가별 핵심 고위급 인사와 접촉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내실 있게 수립하고 활용해 유럽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유럽에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기반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