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모로코 ‘돌풍’ 잠재우고 월드컵 3위 [2022 카타르 월드컵]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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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4위 결정전서 2-1 승리
2018년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
모드리치, 월드컵 ‘유종의 미’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와 팀 동료들이 동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와 팀 동료들이 동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로아티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돌풍의 팀’ 모로코를 누르고 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에 터진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다시 3위에 오르며 축구 강국의 입지를 다졌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세 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스페인·포르투갈을 연파하며 4강까지 오른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모로코의 이번 성적은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첫 4강이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더불어 유럽·남미 대륙 밖 나라가 이룬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두 팀은 킥오프 이후 10분도 안 돼 한 골씩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RB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모로코는 2분 만에 반격했다. 모로코는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FC)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티아의 로브로 마예르(스타드 렌)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앞으로 높게 떴다. 아슈라프 다리(스타드 브레스투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대 만회 골을 넣었다.

양 팀의 팽팽했던 균형은 한때 K리그에서 뛰었던 오르시치의 골로 깨졌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골을 넣었다. 오르시치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꺾고 월드컵 3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승리로 장식하며 월드컵 무대를 마치고 떠났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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