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 스핀오프 부산서 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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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중 1000명 규모 ‘슬러시드’ 개최 예정
코리아스타트업 동남권협의회 활동 인정
'로컬 창업생태계 확장' 반기별 5~6개 도시서 열려

‘슬러시드’ 로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슬러시드’ 로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공

부산 스타트업 창업가가 등장하는 다큐 ‘THE 창업가 : Busan Dynamics’ 스틸컷. 부산일보DB 부산 스타트업 창업가가 등장하는 다큐 ‘THE 창업가 : Busan Dynamics’ 스틸컷. 부산일보DB

세계 4대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인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 행사 ‘슬러시드(SLUSH’D)’가 올 상반기 부산에서 열린다. ‘슬러시드’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한국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에 따르면 ‘슬러시드’는 오는 5~6월 부산에서 1000명 규모로 개최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최 장소와 일정은 미정이다. ‘슬러시드’는 로컬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반기별로 전 세계 5~6개 도시를 선정해 열린다. 올해 상반기 개최지는 부산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치, 벨기에 루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르완다 키갈리가 선정됐다.

‘슬러시’는 매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중 하나다. 2008년 헬싱키 창업 동아리가 처음 주최한 행사로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8800명이 참석할 정도가 됐다. 이제 ‘슬러시’는 미국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포르투갈 웹서밋, 프랑스 비바테크놀로지와 함께 세계 4대 스타트업 행사로 꼽힌다.

코스포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 결과 ‘슬러시드’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 코스포 강도연 PR팀장은 “민간 단체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나 지원으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슬러시드’ 국내 주관기관으로 민간단체인 코스포가 선정됐다”며 “지난해 코스포 동남권협의회가 지역 창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포는 부산에서 동남권협의회를 운영하고 창업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단편 다큐멘터리 ‘THE 창업가’를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에서 상영하는 등 지역 스타트업 현실을 알리는 데도 목소리를 내왔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태진 회장은 “지역 창업가 다큐를 통해 부산에 있는 훌륭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지역 창업 현실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슬러시드’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사를 잘 치러내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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