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협의회 ‘엑스포 특위’ 출범… ‘부산 유치’ 힘 합쳤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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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 열기 확산 공동 노력
‘지방 소멸 위기 해법’ 공감대
해외 자매 도시 통해 홍보전
지역 단체·조합도 지원 협약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들이 엑스포 유치 홍보물을 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1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들이 엑스포 유치 홍보물을 들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응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2~7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부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치를 위한 힘 모으기가 더해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뭉친다. 시도지사협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1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정기 회의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세미나 개최, 시도별 엑스포 홍보 활동을 통한 범국민 공감대 확산 등에 나서며 엑스포 유치 열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도지사협의회에 특위 구성을 요청했고,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제51차 총회에서 의결해 성사됐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달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16개 시도 부단체장과 민간 전문가 등 21명으로 특위 위원을 구성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김이태 부산대 교수, 박은하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오성근 전 집행위원장이 위촉됐다.

이날 출범식은 위촉장 수여, 박람회 유치상황 보고와 홍보 협조 요청, ‘2030엑스포 부산에 유치해’ 피켓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과 함께 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 총장은 “각 시도 단체장들이 각자의 정치적 색깔을 벗고 엑스포 유치라는 큰 뜻에 힘을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부산의 엑스포 유치는 현재 모든 시도가 안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도 출범식에서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또 “실사단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할 때 KTX열차를 이용하는 점에 착안해 대전역, 대구역에서 지역민들이 엑스포 유치 열기를 보여 주는 이벤트를 하거나, 각 시도가 교류하는 자매도시를 통해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다시 해당 국가 정부의 지지로 연결시키는 협력 전략도 아이디어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출범식이 끝난 오후에는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 일대를 함께 둘러봤다.

한편 시와 국민운동단체, 부산지역 운수정비 업계는 이날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기로 했다.

시는 14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청에서 3개 국민운동 단체, 부산시 운수정비단체 협의회 소속 11개 조합과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 등 국민운동단체는 물론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전세버스사업조합, 부산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부산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부산시개인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부산시개인(개별)화물운송사업협회, 부산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 부산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부산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협약식이 끝난 뒤에는 부산시청 정문 광장에서 시민 200여 명과 함께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공연과 부대행사를 열어 시민들에게 유치 응원 열기를 전달했다. 이 단체들은 앞으로 2030부산엑스포 홍보 차량용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벌이는 등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범국민적, 범시민적 참여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시도지사협의회와 엑스포 특위, 지역의 단체와 조합 등에 감사를 전한다. 엑스포를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전국적 열기 고조를 위해 힘을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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