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충돌… 사상자 1180명 넘어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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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들이 3일(현지 시간)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난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철로 진입 신호 오류로 열차 세 대가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져 최소 280여 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연합뉴스 구조대원들이 3일(현지 시간) 열차 충돌 사고가 일어난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철로 진입 신호 오류로 열차 세 대가 충돌하는 참사가 벌어져 최소 280여 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2000년대 들어 최악의 열차 참사가 발생했다. 열차 세 대가 충돌해 최소 280여 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번 참사는 철로 진입 신호 오류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인재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인도 매체인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 시간) 오후 7시께 인도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km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1차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앞부분이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가면서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코로만델 익스프레스 열차의 일부 객차가 여러 철로에 걸치는 바람에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했다.

수단슈 사랑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9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열차 탑승 승객이 약 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승객 중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은 셈이다.

당국은 아직 수백 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200여 대와 구조대원 1200명이 투입됐다. 사상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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