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해병원, 부산 최초로 ‘다빈치SP 난소낭종·담낭 동시 절제술’ 성공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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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병원이 부산 최초로 ‘다빈치SP’를 이용한 난소낭종·담낭 동시 절제술에 성공했다. 춘해병원 제공 춘해병원이 부산 최초로 ‘다빈치SP’를 이용한 난소낭종·담낭 동시 절제술에 성공했다. 춘해병원 제공

춘해병원이 지난 12일 부산에서는 최초로 단일공 플랫폼 로봇수술기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한 난소낭종·담낭 동시 절제술에 성공했다.

40세 환자 A 씨는 좌측 난소의 9cm 낭종으로 좌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춘해병원 산부인과를 찾았다. 두 차례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기왕력이 있어 복부 유착이 의심됐고, 담낭 내 여러 개의 담석으로 담낭절제술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 가지 수술을 따로 진행할 경우 전신마취를 두 번이나 견뎌야 하고, 복강 내 유착도 수술 횟수가 반복될수록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수술하는 것이 환자에게 많은 장점이 있었다.

이에 외과에 협진 의뢰해 배꼽 부위에 하나의 절개창만 내고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난소 낭종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동시에 하기로 수술 계획을 세웠다. 골반 내 유착으로 인해 수술 시야가 좋지 않았지만, 다빈치SP 로봇 수술기를 이용해 산부인과 담당의 박성환 병원장과 외과담당의 허윤 부원장의 협동 수술로 2시간 30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수술 후 출혈이나 심한 통증 없이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춘해병원 관계자는 “여러 임상 과의 협력을 통한 단일공 로봇 수술 치료와 수술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의 절개창을 이용한 한 번의 수술로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사실이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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