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 부산이 최고…지난해만 부산에서 526명 고독사
국회 복지위 김원이 의원 “지난해 전국의 고독사 4842명”
주민등록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 부산이 2년 연속 가장 높아
지난해 부산에서 ‘고독사’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가 5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혼자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고독사)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4842명이었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099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526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고독사가 많았다.
부산은 주민등록인구 대비 고독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적용하면 지난해 부산의 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은 0.0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은 부산에 이어 제주(0.015%), 강원(0.013%)이 높게 나타났다. 부산은 2021년에도 주민등록인구 대비 고독사 비율이 0.0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독사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19년 2656명이었던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0년 3136명, 2021년 3603명, 2022년 4842명으로 늘었다. 부산도 2019년 245명에서 2020년 345명, 2021년 399명, 2022년 526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고독사가 늘면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지방자치단체가 의무적으로 담당하는 법안도 마련됐다. 김원이 의원은 “노인과 청년 등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계층을 발굴,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공영장례가 보편적 권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적극 협력해 공영장례의 지역간 편차를 극복하고 표준 지원절차 개발과 안내 등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