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건설공사 발주 ‘돛’ 올리자 경남 건설업 ‘부푼 꿈’
방파제 등 외곽시설 잇단 공고
호안 축조·준설 등도 진행 계획
조 단위 수년간 진행 활기 전망
침체 속 수주 확대·일자리 기대
경남 진해신항 건설과 관련된 외곽시설 공사들이 잇따라 발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침체된 경남지역 건설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남도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진해신항 건설을 위해 남방파제(1단계), 남측 방파호안, 준설토 투기장(3구역) 호안 등 기반 시설 기초조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진해신항 외곽시설인 길이 1.4km 규모의 남방파제 축조공사 총사업비를 확정하고, 2944억 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을 발주해 입찰에 참여한 현대컨소시엄과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 길이 1.8km의 남측방파호안과 길이 5.9km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공사도 하반기 발주를 목표로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가 확정되면 턴키 방식으로 입찰 공고할 계획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도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확보와 대형선박 운항 수심 확보를 위해 진해신항(1단계) 준설공사 기본설계 중이어서 앞으로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가 완료되면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진해신항 컨테이너터미널(1-1단계, 3선석) 사업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도 기초조사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사업발주를 계획하고 있고,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6단계) 상부 시설 축조공사 등도 발주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본격적인 진해신항 착공에 대비, 신항만 사업 관련 국비 5398억 원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항 신항 내 진해 용원수로 정비 및 제작장 건설(278억 원) △부산항 진해신항(1단계) 건설(5044억 원)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타당성 용역(3억 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건설(73억 원) 등이다.
경남도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경남 최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사업발주가 시작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경남지역에 대형공사 발주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남에 발주되는 사업인 만큼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토록 협력해 경남지역 건설 수주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2조 원을 투입해 21선석의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해양수산부와 경남도는 1단계 사업인 9선석은 2022년 기초 조사용역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7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2040년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부산신항과 더불어 4200만 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위권의 물류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