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객실 송도 바다 뷰… 서부산 최초 ‘5성급 호텔’ 문 열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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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운영 들어간 윈덤 그랜드 부산

세계적 호텔 체인 최상급 브랜드
객실 271개… 내달 정식 개장식
흰여울문화마을 야경도 한눈에
곧 등급 심사… 통과 무난 전망

부산 서구 암남동 ‘윈덤 그랜드 부산’이 12일 문을 열었다. 영도구 등 원도심과 송도 앞바다 전경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는 코너 스위트 객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서구 암남동 ‘윈덤 그랜드 부산’이 12일 문을 열었다. 영도구 등 원도심과 송도 앞바다 전경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는 코너 스위트 객실. 이재찬 기자 chan@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호텔 브랜드인 ‘윈덤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브랜드를 적용한 ‘윈덤 그랜드 부산’이 12일 국내 최초로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마이스 수요를 끌어들여 부산 관광산업 다변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부산 서구 윈덤 그랜드 부산 로비에 들어서자, 송도 앞바다가 펼쳐졌다.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영도구 ‘핫플’인 흰여울문화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텔은 27층 건물에 21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271개 객실로 운영된다. 객실마다 원도심 방향의 이국적인 항만 전경부터 아름다운 송도 바다까지 다채로운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이 7층부터 위치해 모든 객실에서 마치 바다를 발아래에 둔 듯한 느낌”이라며 “특히 저녁에는 ‘한국의 산토리니’ 흰여울문화마을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객실에선 송도 바다를 형상화한 파란색 어메니티(편의용품) 박스가 눈에 띄었다. 박스를 열자, 송도해수욕장 남항대교 아미산 거북섬 등 호텔 주변 관광지가 그려진 종이 상자 5개가 퍼즐 형태로 들어 있었다. 샤워캡, 빗 등 어메니티를 담은 박스까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세세하게 신경 쓴 점이 인상 깊었다.

호텔 4층에는 5성급 호텔의 상징인 뷔페 ‘더 브릿지’가 들어섰다. 남항대교의 도회적인 모습과 바다 전망을 즐기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미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6층 스시바, 27층 스카이라운지바도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이날 개장으로 숙박객을 받기 시작했고, 극소수의 시설을 제외하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중으로 정식으로 개장식을 갖는다.

호텔 4층에 있는 뷔페 ‘더 브릿지’. 이재찬 기자 chan@ 호텔 4층에 있는 뷔페 ‘더 브릿지’. 이재찬 기자 chan@

윈덤 그랜드 부산은 한 마디로 ‘오션뷰 호텔’이다. 전 객실은 물론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시설,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에서도 모두 바다 전망이 나온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조만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호텔 등급을 신청할 예정이다. 관광협회중앙회는 호텔의 각종 시설과 서비스를 심사해 1000점 만점에 900점 이상을 획득한 호텔에 5성 등급을 부여한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최상위 브랜드로 운영되는 만큼 5성급 획득은 무난할 전망이다. 윈덤호텔앤리조트는 80여개국에 9000개 이상의 호텔을 보유한 미국의 글로벌 호텔 그룹이다. 부산을 시작으로 2026년 12월 제주도에 국내 2호점인 ‘윈덤 그랜드 함덕’을 개장할 예정이다.

윈덤 그랜드 부산이 5성 호텔 등급을 받으면 서부산과 원도심에서는 최초의 5성 호텔이 된다. 현재 부산에는 5성 호텔이 8곳 있다. 롯데호텔 부산(부산진구)과 호텔 농심(동래구)을 제외한 힐튼 부산(기장군), 그랜드 조선 부산(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해운대구),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해운대), 파크 하얏트 부산(해운대) 등 6곳은 동부산에 집중돼 있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송도해수욕장은 물론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영도와 원도심에 인접해 부산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대 500명을 수용하는 대연회장과 중연회장, 소규모 미팅룸 등을 갖춰 동부산에 집중된 마이스 수요도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덤 그랜드 부산 김성한 대표는 “서부산권의 첫 번째 5성급 호텔로 부산 관광산업의 중심에 서서 동서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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