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열차여행 원스톱 해결사로 나선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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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짐배송 서비스 만족도 96%
코레일톡에서 주차요금 사전정산도
각종 철도서비스에 디지털 기술 입혀

코레일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레일의 철도교통관제센터. 코레일 제공 코레일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레일의 철도교통관제센터. 코레일 제공

2004년 4월 첫 운행 이후 이용객 10억명을 달성한 KTX가 부산을 찾아온 관광객들의 여행을 더 편하게 하는 서비스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국 역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부산역 짐배송 서비스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비스 혁신 모범 사례로 꼽힌다.

짐배송 서비스는 기차역에서 시내 숙소까지 짐을 날라주는 서비스다. 부산역에 여행객이 도착하면 숙소로 가기 전에 부산 주요지역을 둘러보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캐리어가 있으면 다니기 무척 불편하다. 간단한 백팩만 매고 여행지를 구경하고 호텔에 도착하면 캐리어가 배달돼 있다면 매우 편리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도 마찬가지다. 숙소 퇴실 시간부터 열차 출발 시간까지 자유롭게 일정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짐배송 서비스가 부산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루 이용객수는 지난해 73건에서 올해 94건으로 130% 상승했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6% 이상이 매우 좋았다고 응답했다.

코레일은 지난 1월부터 순차적으로 부산, 강릉, 여수엑스포, 신경주, 광명역으로 짐 배송 대상역을 확대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순천, 목포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는 12월에는 서울역과 용산역에도 숙소까지 짐을 보낼 수 있게 된다. 더욱이 보다 편하게 짐 배송을 신청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앱 ‘코레일 톡’에서 배송 신청과 예약,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통상 승객들은 ‘코레일톡’에서는 열차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승차권 예약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렌터카·카셰어링 예약, 놀이공원 입장권 구입, 대중교통 정보 등을 한번에 해낼 수 있다. 또 승하차를 위한 교통약자 도우미 신청과 차내 열차 승무원 호출, 고객센터 상담원과의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열차가 지연되면 바로 푸시 알림으로 안내하고, 실시간으로 열차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75개 기차역 주차장 요금을 코레일톡에서 결제하는 ‘주차요금 사전정산’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이 도착하는 열차 시간에 맞춰 주차 시간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요금을 미리 지불할 수 있도록 앱 기능을 개선했다.

코레일은 코레일톡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기차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철도교통 통합 서비스인 ‘코레일형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코레일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시행 예정인 KTX 자유석 셀프 검표도 철도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대표사례다. 출퇴근 시간 운영되는 KTX 자유석에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셀프검표를 하고 나면 자유석도 지정 좌석처럼 이용할 수 있고, 승차권 검표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열차 이용이 훨씬 편해진다.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노부모나 어린 자녀, 장애인 등 타인의 승차권을 대신 예매해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승차권 전달하기’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은 철도회원 가입자이면서 코레일톡 앱을 설치한 사람에게만 승차권을 보내줄 수 있었지만, 제도 개선 이후에는 회원 가입과 앱 설치를 생략할 수 있어서 IT취약계층의 열차 이용이 한층 편해졌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열차 이용이 점점 더 편해지고 스마트해지도록 철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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