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감탄사 연발, 전세계 놀래킨 'K기술력'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삼성전자 AI 집사 '볼리' 등 공개
LG전자, 미래 모빌리티 '알파블'
양사 출시 투명 올레드 TV 주목
외신 "세계를 흥분시키는 기업"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위)’과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집사 ‘볼리’. 각사 제공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위)’과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집사 ‘볼리’. 각사 제공

삼성과 LG, 기아 등 국내 기업들이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에 앞서 8일 프레스 데이를 통해 세계 최초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전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양대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투명 TV’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를, LG전자는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각각 공개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전원을 껐을 때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완제품이 아니라 기술을 공개하는 수준이고, LG전자는 투명 TV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연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백화점이나 빌딩 외벽 등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양사의 투명 TV에 대해 “이들은 매번 세계를 흥분시키는 기업이다”는 등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IT·가전 매체 더버지는 차세대 TV를 CES 7대 뉴스로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명 TV가 대중화를 앞둔 모습”이라면서 “양사 모두 TV 화질과 크기 경쟁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앞서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CES에서 AI 반려로봇도 공개했는데 “귀엽다” “똑똑한 반려동물” 등의 반응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AI 집사 ‘볼리’를, LG전자는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각각 공개했다. 볼리는 2020년 CES에서 처음 소개된 뒤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발전된 형태다. 세계 최초로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공 모양의 볼리는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홈 케어를 돕는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스마트홈 허브를 포함해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맞춤형 차량도 잇따라 선보였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 ‘LG 알파블’을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는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제품군을 소개했다.

LG 알파블은 가령 탑승과 동시에 차량이 심장박동과 혈압을 알아채 내부를 최적의 공기 상태로 만들 수 있고, 기아 PBV는 평소엔 운전석을 책상으로 쓰고, 주말에는 출퇴근용 차량 뒤쪽 모듈만 교체하면 순식간에 캠핑카로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8일(현지시간)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 출시 예정인 첫 전용 PBV 콘셉트 모델 ‘PV5’외에 ‘PV7’·‘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이날 PV5가 행사 중간 베일을 벗자 1000명 이상 몰린 행사장에는 “와우”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고 기아 측은 분위기를 전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