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가도 ‘선거의 해’, 빅3 총장 새 얼굴로 바뀔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대, 내달 6일 직선제 투표
차정인 총장 불출마 막판 열기
동아대, 4월 차기 총장 공고
5대 이후 연임한 사례 없어
부경대, 6월 후보자 선출 예정
장영수 총장 연임 불가 ‘발목’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지역 대학 ‘빅 3’ 부산대·부경대·동아대가 모두 올해 새 총장 선출 절차를 밟는다. 부산대와 부경대 현 총장은 물러나기로 했고,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후보로 나설 수 있으나 연임 총장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새로운 총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가장 먼저 부산대가 다음 달 총장 선출 선거에 들어가며, 뒤이어 동아대, 부경대 순으로 총장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각 대학 내부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부산 교육계가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

부산대는 오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제22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 돌입한다. 부산대는 오는 24일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다음 달 6일 새 총장 임용후보자를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대 차기 총장은 차정인 현 총장의 임기인 오는 5월 11일 이후 취임할 예정이다. 차 총장은 정년 퇴임까지 남은 기간이 차기 총장 임기(4년)보다 짧아 차기 총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대 총장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로는(가나다 순) △김석수 교수(국제전문대학원) △김한성 교수(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남덕현 교수(중어중문학과) △진성호 교수(화학소재학과) △최재원 교수(기계공학부) △하충룡 교수(무역학부) 등이 거론된다.

부산대에서는 총장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선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후보는 소속 학과·단과대를 중심으로 선거 막판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부산대 총장 선거는 전임 교원의 표는 모두 반영하고 비교원(직원·조교·학생)의 투표는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기 부산대 총장은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지역거점 국립대학교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도 오는 8월 새 총장 선임을 앞두고 있다. 2020년 8월 3일 취임한 이해우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 31일까지다. 동아대 법인인 동아학숙은 오는 4월께 총장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신임 총장은 간선제로 선임된다. 동아학숙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들에 대한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임기 4년의 새 총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는 제2~4대 총장을 지낸 정수봉 전 총장 이후 현 이해우 총장(16대)까지 연임 총장은 없다. 동아학숙은 동아대 대학본부 보직 교수를 경험한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한 전례가 많다. 차기 총장 후보군에는 이해우 현 총장과 전·현직 보직 교수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부경대는 오는 6월 차기 총장 임용후보자를 직선제로 선출할 예정이다. 장영수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18일까지다. 장 총장은 교내 총장 연임 불가 규정에 따라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부경대에서는 장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선거가 5개월가량 남았지만 자천타천으로 차기 총장 선거에 나설 교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20년 7월 치러진 제7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는 5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치열한 득표 경쟁을 벌였다. 이번 제8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도 4~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