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 컷오프 김삼수 "불공정 여론조사 부산서도 있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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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시의회기자회견서 "당 공천시스템이 흔들린다" 주장
4인 경쟁 불구 윤준호-윤용조만 언급하고, 당대표실 출신 부각도
해당 설문조사 경선 지침 위반으로 재심 신청했지만 기각 당해
"민주당 총선 승리 위해 남은 이명원 후보 지지하며 백의종군"



더불어민주당 해운대을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된 김삼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해운대을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된 김삼수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여론조사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부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친 이재명 후보를 밀어주는 불공정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운대을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김삼수 예비후보는 2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과정에서 친명 윤용조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운대을에서는 김 후보를 제외한 윤준호 전 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 3인이 경쟁 중이다.

김 후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앙당의 해운대을 후보자 적합도 조사가 끝난 바로 다음 날 김 후보를 제외한 3명의 후보만 놓고 여론조사가 돌았다. 이후 며칠 뒤에는 특정 후보 2명의 선호도만 묻는 질문이 섞인 여론조사까지 등장했다.

민주당은 경선 지침에 당 내 특정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것을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설문조사는 ‘이재명 당대표실 부국장 윤용조 후보’라고 명시한 질문을 넣어 당 특별지침 5항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김 후보는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가장 젊어 청년가점을 받을 수 있는 후보는 컷오프하고 이런 여론조사가 돌았다는 건 어떤 의도인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지역 연고가 없는 윤 후보가 당원명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도 의문”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그는 “지역과 연고도 없는 ‘갑툭튀’ 후보보다 적합하지 못하다는 통보를 받은 치욕도 잠시였고,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해당 여론조사의 녹취파일을 정리해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그는 당의 지침을 어기고 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한 이력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해당 여론조사를 민주당 중앙당의 선거부정신고에 제보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이명원 후보를 지지하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운동권 청산으로부터 자유롭고, 부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민주당 출신 3선 지방의원”이라며 “주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해운대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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