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감소 속 부산은 되레 증가
작년 40명… 전년보다 10명 늘어
건설업·소규모 제조업체 등 취약
경기 불황에 전국 598명으로 줄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4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긴급 현장점검 회의를 가진 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과 동래구 온천동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500명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산업 현장 사망자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경우 오히려 산업재해 사망자가 늘어 안전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와 사고는 모두 598명, 584건으로 전년 대비 사망자는 46명, 건수는 27건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분기부터 발표됐다. 참고치로 생산된 2021년 통계까지 포함하면 처음 500명대로 내려갔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303명, 제조업 170명, 기타 12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명(11.1%), 1명(0.6%), 7명(5.3%) 줄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공사 금액 50억 원 미만) 사업장은 사망자 354명, 사고 345건으로 전년 대비 각 34명(8.8%), 36건(9.4%) 감소했다. 50인 이상(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 사망자는 244명으로 12명(4.7%) 감소했지만 사고는 239건으로 9건(3.9%) 증가했다.
또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2년 115명에서 2023년 122명(6.1%)으로 7명 늘었다. 50인 미만 제조업체 사망자도 82명에서 96명으로 14명(17.1%)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경기 여건 악화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추진 등으로 사망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부산에는 사망자가 증가했다. 부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지난해 40명(40건)으로 전년보다 10명(33.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23명, 제조업 9명, 기타 8명이었다. 50인 미만(공사 금액 50억 원 미만)이 24명, 50인 이상(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이 16명으로 50인 미만 사업장이 60%를 차지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