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라건아’ 52점 합작 KCC, 안방서 DB 완파…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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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최준용이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L 4강 PO 3차전에서 작전 타임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최준용이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L 4강 PO 3차전에서 작전 타임 도중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라건아가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L 4강 PO 3차전에서 골밑 싸움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 라건아가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L 4강 PO 3차전에서 골밑 싸움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CC가 안방에서 원주 DB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완승을 이끌었다.

KCC는 19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DB를 102-90으로 꺽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라건아 27점, 최준용 25점, 허웅이 19점으로 활약했고, 부상 회복 중이던 알리제 드숀 존슨도 깜짝 출전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차전에서 여유 있게 한 경기씩 나눠가진 두 팀은 이날 3차전에서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DB 디드릭 로슨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최준용이 곧장 외곽포로 응수했다. 쿼터 6분여를 남기고 DB 김영현에게 외곽을 맞으며 10-13으로 끌려간 KCC는 4분여를 남기고 허웅의 미들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다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 게임을 이어간 KCC는 최준용(11점)과 라건아(10점)의 활약에 힘입어 32-31로 근소하게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난타전을 펼친 1쿼터와 달리 2쿼터는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득점이 줄었다. 7분여를 남기고 존슨이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코트로 들어섰다. 존슨의 복귀를 환영하듯 허웅이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이후 KCC 공격이 연이어 막혔지만 존슨이 연속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다.

KCC는 4분여를 남기고 DB 박인웅에게 외곽포를 내주며 46-46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허웅과 최준용이 득점하며 다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막판 정창영의 3점슛까지 폭발한 KCC는 57-5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KCC 라건아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7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이 슛 동작 반칙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62-5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분여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DB산성’의 핵심 김종규가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3분여를 남기고 허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72-62까지 달아났다. 6점 차로 다시 쫓기던 상황에서 최준용이 먼 거리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연속 4득점까지 더해 83-70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DB는 연이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KCC는 최준용의 득점으로 7분여를 남기고 17점 차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KCC는 5분여를 남기고 라건아 대신 존슨이 다시 코트를 밟았다. 존슨은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99-78로 승기를 가져왔고, 전창진 감독은 곽정훈, 이근휘, 이주영 등 식스맨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와 DB의 4강 PO 4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4강전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차례 중 19회)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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