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역대 최다’ 노인 일자리 7만 개 만든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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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 1027개 창출 계획 밝혀
돌봄 중심 ‘리:본 프로젝트’ 전환
지역 수요 맞춤형 일자리 주목
민간 부문 약 1만 개 창출 예정

부산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7만 1027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친환경 노인 일자리 ‘ESG여행 도슨트’ 사업의 참여자가 아이들과 장난감 분해 체험을 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해 노인 일자리 7만 1027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친환경 노인 일자리 ‘ESG여행 도슨트’ 사업의 참여자가 아이들과 장난감 분해 체험을 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올해 역대 최다 수준인 노인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노인 인구의 10%만큼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 시는 기존 환경 정비 중심으로 일자리 수를 늘리는 접근에서 벗어나 노인의 사회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일자리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재정 지원을 통해 노인 일자리 7만 1027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만 5528개 대비 5499개(8.4%) 증가한 수치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정책의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질적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은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데, 최근에는 경제적 자립도나 학력, 직업적 전문성 등 인적 역량이 풍부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접어들며 이들의 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시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향후 일명 ‘1.5 가구 돌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 가구는 1인 가구이면서도 인적망을 통해 0.5인 가구만큼의 느슨한 연결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이에 시는 올해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시작해 돌봄 중심으로 노인 일자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본은 노년의 재도약(Re-Born)과 이웃과 세대 사이를 연결하는 리본(Ribbon)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본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1만 명의 ‘내편돌보미’가 있다. 시는 내편돌보미를 통해 단순한 안부 확인 등의 기존 고립예방 접근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신체·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 일상생활의 균형을 모두 아우르는 ‘부산형 1.5가구 통합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노인 돌봄 5290명, 아동 돌봄 4010명, 고독사 예방 427명, 장애인 돌봄 949명, 취약계층 돌봄 457명 등이다.

고령층의 경험과 삶의 지혜가 지역 곳곳에서 발휘되는 지역 수요 맞춤형 일자리도 주목된다. 노노 케어와 하하 건강파트너, 마음의 영양소 노인 교구 사업단을 통해 부산형 어르신 통합돌봄을 강화하는 한편, 초등돌봄교실 시니어 지원단, 특수학급 돌봄매니저, 학습 동행 서포터스, 어린이 ESG여행 도슨트, 스쿨존 지킴이 등 세대 통합 노인 일자리를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화재 예방 안전 기동단, 행정복지센터 안전 보안관, 치안 지킴이 등 고령층이 퇴직 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우리동네 ESG센터’ 9곳이 추가로 조성돼 총 16개소가 운영된다. 이곳에서 친환경 노인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해 폐플라스틱 등 100t 자원 순환, 폐의약품 1.5t 안심 수거를 통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 신규 아이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ESG여행 도슨트’는 올해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관광과 역사,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도슨트로, 시는 올해 150개 일자리를 창출해 어린이 2만 명에게 ESG여행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노인 일자리 약 1만 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시니어 채용기업에 1인당 최대 연 520만 원을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을 4700개로 확대하고, 공공기관 협업 일자리 확충과 고령자 친화기업 선정도 진행한다. 또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한 취업 알선도 활발히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노인 일자리는 이제 단순한 소득 보전을 넘어 도시의 일상을 지키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핵심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돌봄과 안전, 세대 통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 부산을 만들고, 모두가 살기 좋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일상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산형 노인 일자리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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