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월 이용객 160만 명 돌파… 국제선 날개로 고공비행
총 이용객 수 넉 달째 신기록 행진
1월 166만 명으로 월 기준 최다
국제선이 110만 명으로 3분의 2
7년 새 20% 늘어 인천공항 갑절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위상 우뚝
지난해 12월 1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제선여객 1천만 명 돌파 기념행사에서 참석 내빈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지난달 김해공항 총이용객(국제선+국내선)이 사상 처음으로 160만 명(이하 월간 기준)을 넘어섰다. 국제선 이용객은 110만 명을 넘겼다. 총이용객과 국제선 이용객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용객 수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김해공항은 국제선 이용객 비율도 6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위상 변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의 총이용객은 166만 3094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해공항 총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151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월 156만 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54만 명으로 줄었던 김해공항 총이용객은 12월 157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 1월 16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김해공항의 신기록 행진은 ‘국내선 운항 감소’ ‘국제선 운항 증가’ 흐름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2026년 1월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은 504편 줄었고 국제선 운항은 496편 늘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11월 5917회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인 2019년 1월(5805회) 기록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6256회로 6000회를 넘겼다.
국제선 이용객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10월 93만 4984명으로 종전 기록(2019년 1월, 92만 3630명)을 경신했다. 이후 12월에는 사상 최초로 100만 명 고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 110만 9364명으로 4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2월 운항과 이용객 모두 국제선 비율(국제선/국내선+국제선)이 6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국제선 전용’ 공항인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국제선 승객이 월간 100만 명 이상인 공항은 김해공항이 유일하다. 지난달 총이용객이 257만 명에 달하는 제주공항의 경우 국제선 이용객이 27만 명에 불과, 이용객 비율은 10.6%에 그쳤다. 청주공항, 대구공항 역시 지난달 총이용객이 각각 48만 명, 33만 명으로 김해공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제선 비율 역시 50% 이하다.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이 16만 4754명으로 김해공항의 15% 수준에 머물렀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 추이는 ‘원포트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2019년 1월 대비 2026년 1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20%로 인천공항(11%)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기간에 인천공항을 포함해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 7개 공항의 평균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도 12.5%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 공항의 경우 2019년 1월 대비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이 -38.5%로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이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변화하면서 국내선은 운항과 승객 모두 감소했다. 2019년 월간 55만~67만 명 수준 이던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코로나19 기간에 각 항공사의 국내선 밀어내기 경쟁으로 급등해 2021년 10월 87만 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국내선 운항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에어부산, 대한항공의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 축소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에는 국내선 이용객이 41만 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 2700여 편으로 줄었던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은 이후 월 3000편 수준을 회복했고 국내선 이용객도 월 50만 명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