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 청보리로 물든 김해서 찍는 쉼표
내달 3~5일 조만강 레트로 감성 축제
3만㎡ 청보리밭에 허수아비 100여 종
1960~80년대 추억 소환 체험 ‘가득’
푸르른 청보리밭에서 근현대 문화를 체험하며 낭만을 즐기는 축제가 경남 김해시의 한 생태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표와 재충전을 선물할 전망이다.
김해시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이동의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서 ‘소소한 추억의 허수아비 청보리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축제는 레트로 감성 소환을 테마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 3만㎡ 규모의 청보리밭 사이사이에는 익살맞은 표정을 띤 허수아비 100여 종이 선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초록의 향연과 차분한 감성의 포크송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일명 ‘멍때리는 공간’도 곳곳에 조성된다.
이색적인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1960~1980년대 학교와 농경 문화 등 근현대 일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추억 소환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과거 소풍 때 학생들을 설레게 했던 ‘보물찾기’와 초등학생 수준의 문제를 푸는 ‘장학 퀴즈’, 반려식물 만들기도 경험할 수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올해 김해는 김해방문의 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국체전을 포함한 3대 메가 이벤트를 주관한다”며 “방문객들이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각 읍면동에서도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기획했다.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2024년 김해방문의 해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일대 3만㎡ 땅에 청보리를 파종하고 밭을 가꿔왔다. 또한 주변 탐방로 정비와 연꽃 식재, 다양한 조형물·포토존 설치, 휴게공간 마련 등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