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후속인사 속도전 예고…대통령실-검찰, '갈등 확산’ 가능성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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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이르면 내주 후속 중간간부 인사 단행할수도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 "수사 지장 없도록 모든 조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출근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6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출근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지휘부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들에 대한 후속 인사가 다음 주 단행될 것으로 보여 대통령실과 검찰의 갈등이 더욱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은 현재 1~4차장검사들이 모두 자리를 모두 비운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휘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중간간부 인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인사가 자신의 구상 아래 수요 등을 고려해 진행한 '원칙적 인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속 절차도 마찬가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이다. 인사의 배경과 의도 등을 둘러싸고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다양한 추측을 내놓는 만큼, 조속히 인사를 마무리해 논란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후속인사의 핵심은 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다. 형사1부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이고, 반부패수사2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를 맡고 있다. 수사 책임자인 부장검사까지 교체될 경우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확실한 불신임이 확인되는 만큼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각각 형사부와 반부패수사부를 관할하는 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 자리에 누가 올지도 관심이다. 이창수 신임 중앙지검장과 손발을 맞춰 수사를 이끌어야 가야 할 책임자가 이들이기 때문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여사 수사를 원칙대로 일정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명품가방 전달자인 최재영 목사를 소환해 조사했고, 20일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조사한다. 주요 관계인 조사를 마치고 증거물 분석이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로 김 여사를 조사해야 하는데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사실상 특검 공세를 시작한 만큼 논란을 피하기 위해 김 여사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사로 첫 출근하는 자리에서 "인사와 관계 없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에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총장님과 잘 협의해서 사건의 실체와 경중에 맞는 올바른 판단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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