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장애인 운전교육
전국 최초 500명 달성 축하 행사
“개인의 이동은 자유, 모든 장애인 이동 자유 누려야”

‘물고기보다 낚시법. 물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을 먹을 것이다’ 이란 슬로건으로 운영 중인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에서 특별한 기념식이 열렸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24일 부산 동구 초량동 커피타운 빌딩 6층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에서 장애인 운전면허 취득 교육 전국 최초 500명 달성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충걸 회장, 이경욱 ((주)참콤 회장)·이영재 (당코리 회장)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고문, 고주복 (BCM커피머신백화점 대표)후원 이사, 신은주 부산시 장애인 복지과장, 남부운전면허시험장 간부와 500번째 운전면허 취득을 성공한 교육생 백기량 씨(청각장애·28세), 운전면허를 취득한 교육생 대표 50명과 운전교육 강사 이규배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이경욱 고문이 백기량 씨에게 특별 포상금 100만 원 전달에 이어 강충걸 회장의 내빈 소개와 축사, 이경욱 고문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경욱 고문은 “개인의 이동은 자유이며, 모든 장애인도 동등하게 이동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충걸 회장은 “부산 장애인들의 이동권 향상과 취업 및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장애인운전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남부운전면허시험장과 업무 협약을 통해 장애인들이 보다 더 편리하게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의 장애인 운전면허 교육 프로그램은 비영리 민간단체 최초로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해 지금까지 1200여 명의 장애인들이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경욱·이영재 고문은 교육 초장기에 운전 시뮬레이터 각각 1대를 후원 기탁했다.

협의회의 무료 장애인 운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전면허 취득의 성과를 거둔 500명의 장애인들 중에는 부산 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박상하(지체장애·49세)씨를 포함해 130여 명의 교육생이 운전을 하고 있다.

또 160여 명이 취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운전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자존감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