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수감 생활 시작한 조국의 운명은?
차기 정권서 사면·복권 전망도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16일부터 2년 간의 수감 생활을 시작한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직전 지지자들을 향해 “정권 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전직 당대표로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됐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구치소 수감 이후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구치소 정문 앞은 오전 8시부터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조 전 대표는 “내란 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막아야 한다”며 “정권 교체 후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 공약 중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루어 냈다.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며 국회에 제출된 검찰개혁 4법안의 처리를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며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조국”이라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우리가 조국이다”라며 호응하기도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비례대표 등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파란색 장미 한 송이씩 손에 들고 조 전 대표를 배웅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차기 정권에서 사면·복권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에 대해 “정치 환경이 2년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하고 복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