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로 최소 6명 사망… 2021년 이후 최다
5년간 공사장 화재 2700여 건 발생
사망자 최근 감소세였지만 올해 반전
소방 당국, 작업장 가연물 제거 당부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반얀트리 호텔 신축공사장 화재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공사장 화재 사망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공사장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46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2020년 39명, 2021년 3명, 2022년 3명, 2023년 1명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엔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로 인한 희생자는 최소 6명으로, 사망자 수로는 이미 202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5년간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매년 500건 안팎이 발생했다.
이 기간 재산 피해 규모는 686억 8299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20년 188억 6000여만 원, 2021년 92억 3000여만 원, 2022년 229억 3000여만 원, 2023년 56억 3000여만 원, 2024년 120억 1000여만 원이다.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이 많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어 현장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 화재는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의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열재가 불에 타면 유독 가스와 함께 시야를 가리는 검은 연기가 대량 방출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 당국은 △용접작업 시 불티가 단열재에 들어가지 않도록 비산 방지 덮개와 용접 방화포 설치 △화재 예방과 초기 조치를 위한 필수 소방 기구 비치 △작업장 주변에 탈 수 있는 물질 제거 등을 당부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