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봄 부울경 비롯 우리나라 평년보다 대체로 따뜻"
해수면 온도 전반적 상승 원인
3월 일시적 꽃샘추위 가능성
올봄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울경 3~5월 기온도 평년보다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3~4월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5월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 세계 11개 기상청과 관계 기관의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온은 3~5월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해수면 온도의 전반적인 상승 때문이다. 3월은 북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따뜻한 남풍 유입으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때로 꽃샘추위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4월에는 동인도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역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다. 5월에는 동인도양과 아라비아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수량은 3월에는 평년보다 많고, 4~5월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아라비아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가능성이 있다. 부울경 역시 3~5월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3월에는 평년보다 많고, 4~5월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봄철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교해 3월 1.4도, 4월 0.9도, 5월 0.6도 상승하는 등 온난화 경향을 보인다. 부울경도 최근 10년간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3월 1.1도, 4월 0.7도, 5월 0.5도 상승했다.
한편, 26일까지 부울경은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27일 오전부터 낮 기온이 평년보다 올라 온화하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