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미 관세 조치’로 해상운임 하방압력↑·컨·자동차선 우선 영향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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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및 USTR 조치 영향 분석’
중국발 화물 감소 시 항만 물동량↓
자동차선, 미 입항 시 수수료 부과
미국산 LNG 운송에도 영향 예상
위기대응펀드 2조 원으로 확대
선박 전환배치, 공용장치장 확대 예정

지난 3일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부산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미국 관세 조치’로 해상운임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컨테이너선·자동차운반선이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국적선사의 경영 악화에 대비한 회사채 매입 및 이차보전 등 긴급 유동성 지원을 추진하고 위기대응펀드 규모를 현재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22일 ‘미 정부 관세정책, 미 무역대표부(USTR)의 대중(對中)제재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해운물류업계·수출입물류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자동차 운반선, 벌크선, 유조선 순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벌크(대형)·유조선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 브리핑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연초를 기점으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18일 기준 1370pt로 당분간 ‘컨’ 운임은 1300대 수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컨’ 해상운임 하방 압력에 대응해 선사들이 선복 조절(선박의 운송능력 조절) 등 공급 관리를 통해 운임을 일정 수준 유지하려는 움직임에 기인한다.

실제로, 관세 부과에 따른 미·중 간 긴장 고조로 중국발 미국 화물이 30~60% 가량 줄어들어 선사들이 임시 결항 조치를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아시아~북미 항로 전체 선복량이 최대 14%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항만물동량은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의 수입수요 둔화로 직·간접적 대미(對美) 수출 감소와 더불어 제3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감소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 물류기업의 경우 미국 내 물류창고 인프라 가격과 매입수요가 동반 상승 중이며, 미국 내 생산기지 회귀 현상(온쇼어링)도 맞물리면서 미국 내륙물류 수요 확대로 물류비 추가상승 압력이 우려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발표한 중국산 선박・선사에 대한 수수료 부과와 관련해서는 새로 수수료 부과 규정이 신설된 ‘자동차 운반선’의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해수부는 추후 ‘해운물류 비상대응반’ 추가 개최를 통해 자세한 선종별 피해를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미국에 들어가는 중국산 선박이 없는 국적선사들이 타 글로벌 선사들에 비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해수부는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중소선사를 비롯한 국적선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돼 유동성 위기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경영자금 지원, 대출이자 지원 등의 직접 금융지원에 대한 선제적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해수부는 중소선사를 비롯한 국적선사의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확대 개편(총 1조 원→2조 원) 및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항만물류 차원에서는 항만공사(PA) 특별대응반을 통해 항만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에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수출입 물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필요시 선박 전환배치, 공용장치장 확대 등을 지원하겠다”며 “미국의 내륙물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물류 자산 확보를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 1조 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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